여수여행기 3편 안녕 아이들 풀빌라 독채 후기 230729

『여수여행기 3편 안녕 아이들 풀빌라 독채 후기 230729』

6편으로 기획한 여수 34일 여행기의 이튿날인 729, 온가족이 모여 이틀간 숙식했던 숙소이야기입니다. 이 숙소는 아이들을 위해 특별하게 꾸민, 여수에 위치한 독채 풀빌라입니다. 

 

올해 초 온가족(13)"춘천 씨엘로 키즈풀빌라"를 다녀온 적이 있었습니다. 그 곳 역시 이 블로그에 후기를 올릴 생각인데요. 그때 아버지 칠순기념 여행에 대해서 이야기가 나왔고, 일정과 장소에 대한 가족간 다양한 의견을 나눴었습니다.

여행지를 여수로 정하고 "안녕 아이들" 풀빌라를 선택하게 된 과정에 대해 꼭 남겨두고 싶어서 몇자 적어볼께요.

 

여행의 일정은 가족 전체 일정을 맞추다보니 7월 29일부터 31일, 2박3일로 정해졌습니다. 그 다음 장소를 정할 때, 아버지께서 일본을 말씀하셨어요. 일본 여행을 준비하는 과정에서, 일본 여행은 극성수기로 인해 가격은 비싼데(13명 약 1,200만원정도) 반해 2박3일 일정으로는 그 구성이 빈약하더라구요. 여름철 태풍이나 일본 지진때문에 구성원 중에서 가기 싫어하는 사람도 있었구요. 그래서 국내로 일단 여행지를 변경해서 알아보던 중 여수에 위치한 "안녕 아이들"이라는 풀빌라를 찾게 되었고, 일단 원하는 날짜에 예약을 해뒀습니다. 

 

그 이후에 아버지께서 백두산 천지를 보고싶다고 하시더라구요. 참고로 아버지는 오대양 육대륙을 다 다녀오셨어요. 아프리카까지.. 그런데 아시는 분은 아시겠지만 백두산 천지를 맑은 날에 본다는 건 굉장한 운이 필요하다고 그러잖아요. 그래서 그러신건지 중국을 통해 백두산에 차량을 타고 이동하면 편하다고 하시며 알아보라 하셨어요. 천지를 2번 가는 코스를 알아봤는데 아무리 짜도 23일로는 어렵고 34일로 할 경우, 역시 극성수기인 탓에 여행 경비는 13명 약 1,500만원이 소요되는 상황. 물론 얼마든지 갈 순 있지만 일정에 비해 터무니없이 많은 금액을 지불하는 것 같기도 하고 1박이 추가되면, 못가는 가족이 있어 패스하게 되었답니다.

 

그게 여행을 떠나기 한달도 채 남지 않았을 때였어요. 그렇게 일본, 국내, 중국, 다시 국내로 여행지를 바뀌면서 여수로 여행지를 확정하게 되었고, 다행히 연초에 예약한 풀빌라를 취소하지 않아, 극성수기에 좋은 숙소를 이용하게 되었습니다. 

아마 이 글을 보시는 분들 중에 다음과 같은 조건에 숙소를 찾는다는 건, 참 어려운 일일 겁니다.

일단 지어진지 오래되지 않은 신축
네 가족, 13명이기때문에 독채에 방3개 이상, 화장실 2개 이상
수영장과 놀이방, 키즈룸 같은 곳이 내부에 있어야 함
주변에 맛집과 구경할 곳,
체험할 수 있는 곳이 있어야 함

 

일단 13명이 들어가는 독채의 펜션부터 난관이죠. 어쨋든 이러한 경위로 여수 "안녕 아이들"이란 풀빌라를 연박할인 받아 250만원(극성수기)에 묵게 되었습니다. 금액이 과하다고 생각했지만 도착했을 땐 그런 생각이 싹 사라졌습니다.

자 그럼 이제 "안녕 아이들" 풀빌라 후기를 본격적으로 해보겠습니다. 이전에 작성한 여행기도 다시한번 봐주세요.^^ 

  • 여수여행기 1편 - 라마다프라자호텔 후기 230728 [바로 가기]
  • 여수여행기 2편 - 여수 아쿠아플라넷 후기 230729 [바로 가기]

여수여행기 3편 안녕 아이들 풀빌라 독채 후기 230729

여수여행기 3편 안녕 아이들 풀빌라 독채 후기 230729

안녕 아이들 풀빌라 위치와 외관

전라남도 여수시 돌산읍 상하동길 35(우두리 504-59)

안녕 아이들 풀빌라 전경
안녕 아이들 풀빌라 전경

새롭게 조성된 택지를 지나 조금 한적한 곳에 위치해 있어요.

정말 멋있죠? 저 풀빌라를 단독으로 쓰는 독채에요. 한가지 단점이라 하면 주차공간에 차양이나 전기차 충전시설이 없다 점입니다. 3일 내내 기온이 35~38도를 웃돌았고, 사진에서 보다시피 구름 한 점 없는 땡볕아래 뜨겁게 달궈진 차를 타고 나가는게 너무 힘들었거든요비나 눈이 내릴때 젖는것도 생각해본다면.. 차양이나 가림막이 아쉽게 느껴질 것 같습니다. 그리고 요즘 전기차를 많이들 구입하시잖아요. 인근에 호텔, 리조트 내 전기차 충전시설이 있긴 하지만, 해당 숙박업소 이용객들만 사용할 수 있다는 점과 공용 충전시설이 주변에 거의 없다시피 하기때문에, 풀빌라 내 충전기가 없다는 건 많이 아쉽다는 생각이 듭니다. 주차공간은 주차장 3대를 포함해 빨간 꼬깔로 2대정도, 풀빌라 맞은편 공터에도 더 댈수 있을만큼 넉넉합니다. 

내부 실외공간

안녕 아이들 풀빌라 내부 실외공간 사진
안녕 아이들 풀빌라 내부 실외공간 사진

 

정문 계단을 올라오면 넓은 인조잔디가 좌우로 깔려있어요. 여름 뿐만 아니라 겨울에도 푸릇하면서 푹신한 정원 때문에 아이들이 뛰어놀아도 크게 다치지 않을 환경입니다. 날씨가 너무 더웠기 때문에 정원에서 노는 일은 거의 없었습니다만, 이른 아침이나 저녁엔 인디언 텐트처럼 되어있는 곳에서 놀거나 수영장 앞 해먹에 누워있기도 했었습니다. 너무 깔끔한 모습에 외부로 나가기전이나 체크아웃하기 전에 스스로 치워야 할 것 같은 기분이 들어요. 

내부 실내공간 (수영장과 놀이방)

안녕 아이들 풀빌라 내부 실내공간 수영장과 놀이방
안녕 아이들 풀빌라 내부 실내공간 수영장과 놀이방

 

수영장 넓은거 보이시나요? 보통 풀빌라 하면 한가족이나 두가족 정도 들어가면 꽉차고, 수영장 외부 공간이 별로 넓지 않아서 튜브를 놓는다던가 이동하기도 좀 힘든 경우가 많은데 "안녕 아이들"에 있는 풀빌라의 수영장은 넓고, 천장고도 높아 마치 실내수영장을 통채로 옮겨놓은 듯한 느낌이 들어요. 수심은 약 90cm정도로 깊지 않았구요. 수영장 위쪽에 자쿠지는 한 60m정도? 물을 무서워하는 5살 둘째도 들어가 안전하게 물놀이 할 수 있어요. 그리고 각종 튜브와 안전을 위한 구명조끼가 비치되어 있습니다. 그리고 수영장 전체의 모습을 내부에서도 볼 수 있도록 통유리로 되어있어 만에 하나 발생할 사고에 대처할 수 있어 안전해요.

 

수영장 맞은 편에는 거실 겸 기차놀이, 블럭놀이, 소꿉놀이, 낚시놀이, 볼풀놀이 등 아이들이 놀 수 있는 공간이 마련되어있습니다.  사진엔 못담았는데 볼풀장 앞에서 넷플릭스나 기타 OTT도 이용할 수 있도록 빔프로젝터도 설치되어있어서 아이들이 놀다가 만화나 영화를 볼 수 있어요. 코인 게임기도 있는데 역시 무료에요. 저희는 아이들 보다는 어른들이 추억에 젖어 이용하기도 했었죠. 놀이방과 수영장이 바로 붙어있어서 왔다갔다 하면서 놀기에 딱 좋게 되어있어요. 그 시간에 어른들은? 자유죠!!

전체적인 옵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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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 아이들 내부 전체적인 옵션

 

샤워장 맞은편에 있는 화장실, 바비큐 시설 사진은 미처 못 찍었습니다. 일단 제공되는 가전제품은 식기세척기, 인덕션, 냉장고, 스타일러, 세탁기, 건조기, 네스프레소 커피머신제빙기, 정수기, 전기포트, 음료냉장고, 공기청정기, 서큘레이터, 무선청소기, 블루투스 스피커, 아일랜드식탁에 무선충전기, 각 방에 멀티 충전기, 헤어드라이기, 공기주입기가 있구요.

 

김치 두종료, 웰컴음료와 과자, 엄청난 수건과 아이들 워시제품과 로션들, 아이들 샤워가운까지.. 안녕 아이들이라는 풀빌라 이름에 맞게 아이들에 대한 세심한 배려를 여기저기서 느낄 수 있었습니다. 사진에는 없는 두번째 화장실은 아이용 대변기와 세면대는.. 여타 키즈풀빌라에서도 볼 수 없는 시설인데 사진을 못찍은게 너무 아쉽네요. 2박을 하면서 부족한 부분이나 문의전화에도 귀찮은 내색 하나없이 친절하게 설명해주셨어요. 

 

저희는 여수에 머무는 동안 지역 맛집을 가볼 요량으로 바베큐 시설은 이용하지 않았는데요. 내부에 연기나 냄새가 나지 않도록 별도의 바베큐 시설이 주방 옆에 있어요. 연박 할 경우 물품 채워주시면서 바비큐 시설의 청소도 해주신다고 합니다.

풀빌라 이용 후기

보통의 펜션이나 풀빌라는 화장실에 샤워실까지 같이 있는 경우가 대부분이라 이렇게 대규모인원이 수영장을 이용할 경우, 부족할 수 있는데요. 이 곳은 화장실과 샤워실이 분리되어있어 이용에 불편함이 없습니다. 샤워장도 2곳이라 한꺼번에 아이들 씻기기에도 편리하구요. 이전에 수영장이 있던 키즈풀빌라에 갔을 땐 아이들도 좁은 수영장이 불편했는지 30분만에 나와 씻으러 윗층올라가고 하는게 귀찮아서 한번 들어간 이후엔 잘 안들어갔거든요. 근데 여기에서는 숙소에 있는 동안에 몇번이고 수영장에 들어가고 나와서 씻고 또 들어가 놀더라구요. 그만큼 수영장 시설은 아마 국내 풀빌라 중에서 단연 최고이지 않을까 싶어요.

수영장과 놀이방에서 노는 아이들
수영장과 놀이방에서 노는 아이들

 

! 첫날 밤 숙소에서 지네가 나왔어요. 용감하신 저희 아버지가 잡아서 처리했는데, 그만큼 친환경적인 환경이라 그런다고 말씀 하시더라구요. 아니나 다를까 둘째날 조금 늦게 들어왔는데 주차장에서 올라오는 계단 옆 조명에서 장수풍뎅이가 날아다녀서 아이들과 한참을 봤네요. 보통은 작은 딱정벌레나 나방이 날아다니는데.. 무려 장수풍뎅이가..

 

처음 "안녕 아이들" 풀빌라를 예약했을 때 극성수기라 비용이 좀 과하다 싶었어요. 거의 4~5개월 전 예약 한거라 예약한 걸 거의 잊어버릴 때 쯤 사장님께서 주의 사항도 꼼꼼히 보내주시고, 풀빌라 주변 맛집, 마트 등을 추천해주셨고, 방문 당일에는 꼼꼼하게 이용 주의 사항과 사용 방법을 설명해주시는 것에서, 정말 이 풀빌라를 사랑하시고 이용객들을 편안하게 해주신다는 느낌을 받았습니다.

 

시설도 시설이지만 사장님의 세심한 배려로 온 가족이 편안하고 즐거운 시간을 가진 것 같아, 처가집이나 친구네 식구들과 함께 다시한번 찾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여러분들도 여수 여행을 계획하신다면 꼭 "안녕 아이들"에서 추억을 만들어보시길 강력 추천드리면서, 이것으로 글을 마치도록 하겠습니다.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